수강후기
| 더브레인랩
100배 빠른 속독에 도전하는 학습
토요일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초보자 필독
갑작스레 속독에 대해 배우고 싶어 네이버를 검색하다
우연히 찾게 된 것이 남선우 SM 속독이었습니다.
단순히 2-3배 빨리 읽는 것이 속독이라 생각했던 선입견을 가뿐히 뛰어넘는 신동들의 동영상에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며칠 간 고민끝에 인터넷 강의를 결정하고 한달 동안 열심히 훈련하였습니다.
동영상을 자주 보진 않았지만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훈련 가능했습니다.
주변에 동화책을 구하기 어려워 실전 독서를 할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대신 이미지 트레이닝과 문장적응 훈련 A1 훈련은 정말 책이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A1 교재는 거의 장당 100번 이상 본 것 같습니다.
2천자에서 시작한 분당 글자가 8000자 까지 늘어난 것 같아 무척 기뻤지만
이상하게 전혀 새로운 책을 읽을 땐 다시 분당 글자수가 2천자 이하로 떨어지고
아무리 익숙한 책을 봐도 8000자 이상은 힘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기 위해 후기를 샅샅이 훑었으며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글들도 하나하나 읽었고
동영상이란 동영상은 죄다 보았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뻔 한 몇 마디 문장과 동영상 속 인물들이 말하는 몇 마디 단어가 힌트가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었던 저는 하루 짬을 내어 청주로 갈 것을 결심했습니다.
새벽 다섯 시에 기상하여 수원 버스 터미널에서 6시 40분 첫차를 탔습니다.
청주 버스터미널까지 1시간 반을 달렸고 8시 20분쯤 청주에 도착
버스로 3정거장을 이동하니 8시 40분쯤 학원에 도착하였습니다.
8시 45분 좀 넘어서 학원이 문을 열고 조금씩 수강생들이 도착하였습니다.
대부분 청주에 사는 수강생들이었고 멀리서 온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세 사람이었습니다.
수업 시작전 원장님께서 제 분당 글자 수를 물어보시고
책을 한아름 갖고 오셨습니다.
6천자짜리 동화책이었는데 이 책을 30초내로 읽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분당 1만 2천자가 하루만에 가능할까 걱정이 들었지만 열심히 해서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듣다가 실제로 강의를 들으니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내 적응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인터넷과 다른 점은 인터넷 강의는 30분을 로테이션으로 하지만 실제 강의는 2시간을 주기로 하여
고정점 응시부터 포토카피를 2시간 동안 한 번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이미지 트레이닝과 실전 독서를 주고 한다는 것입니다.
고로 인터넷 강의를 어느 정도 들으신 분은 30분 강의를 듣고 다음 1시간 정도는 이미지 트레이닝과 실전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명상 시 음악도 나오고 떠드는 학생도 없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지만
실제 강의는 초등학생들이 많아 이런 저런 잡음도 가끔 발생하고 음악도 없어 조금 어색했지만 나름 장점도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인터넷 강의로 나오지 않는 속청 훈련을 맛배기로나마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속청 훈련도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이라 이것만으로도 청주에 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당 1만 3천자 목표도 억지로지만 어쨌든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아직은 속독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오기전에 질문 리스트라도 작성해서 올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저는 다행이었지만 다른 분들은 인터넷 강의는 커녕 교재도 안 가져오신 분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그 멀리서 올 열정으로 단 한번이라도 인강을 듣고 왔더라면 꽤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무 대책없이 무대포로 오신 것 같아
유감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오신다면 수업 시간 내내 지금 뭘 해야 하는 건지 버벅대다 얻는 것도 없이 가셔야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최소한 교재를 갖고 인강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다음에 오시는 것이 기본 예의이고
개인적으론 한 달 정도 인강을 들으면서 도저히 모르겠다 싶은 질문들을 가지고 청주로 오시는 것이 더 얻어갈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 양쪽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분들이 오시는 바람에 그 분들 신경써드리느라 제 수업도 제대로 못해서 좀 그랬습니다.
어떤 분은 이 수업을 들으면 정말로 속독이 되냐는 질문까지 하시던데 참 뭐라고 답변드려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하여튼 오후 1시까지 수업을 듣고 근처에 불쭈꾸미 집에 가서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혼자 찾아 헤매면 힘들었겠지만 원장님이 친절하게 태워주셔서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 정식 2인분을 먹었는데 저처럼 많이 먹는 분은 무조건 2인분 추천드립니다. (총 1만 4천원. 치킨 보다 쌉니다)
한 달 후 갈 땐 질문 리스트를 작성해서 가고 꼭 고수 분 옆에 앉아서 여러가지 질문 좀 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