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전공서를 빠르게 반복하여 읽을 필요성을 느꼈다. 속독에 대해 알아보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책을 읽는 어린 친구들의 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였다. 고민하다 인강을 신청한 날에 단기특강으로 3시간 직강을 들으러 대치동 학원을 방문하였다.

인강을 듣기 전에 한번이라도 직강을 들으러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3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최초 분당 글자 수 3,000자에서 10,000자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강사님의 배려로 한 번 더 직강을 들을 수 있었는데 나는 11,000자 이상으로는 속도가 나질 않았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려면 보다 긴 훈련의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았다. 나는 경제적 여건상 인강을 선택하였지만 특히 성인 분들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셔서 직강을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직강을 들으면 어떻게 속독을 익히는지 감을 잡기가 훨씬 좋다. 특히 그림책이나 글 내용이 적은 초등학생용 책이 없는 분들은 책을 빌려서 보시거나 직접 구매하셔야 하는데 직강에 오시면 자신의 분당 글자 수에 따라 강사님께서 난이도를 조절하여 훈련할 책을 적절하게 제시해주신다.

훈련할 책들이 학원에 구비되어 있는 점도 직강의 메리트지만 직강을 추천하고 싶은 다른 이유도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 처음 직강을 들으러 간 날 강사님께서 내가 수석합격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듯이 말씀하시는데 당황했다. 요즘 공부에 집중도 잘 안 되고 자기의심이 강해진 상태라 속으로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심 기분이 좋았다. 속독훈련을 시작할 때마다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명상훈련 시 꿈을 이룬 내 모습을 생생하게 이미지화한다. 이렇게 자신의 꿈을 생생하게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참 좋아서 아이가 있다면 내 아이를 이곳에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공부든 어떤 일이든 내적동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더 체감하기 때문이다.

직강에 가면 지루하거나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속독훈련을 하다보면 10초 단위로도 분당 글자 수가 꽤 차이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세계명작이나 위인전 그림책으로 훈련하여 책 읽기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고 느끼실 수 있다. 나는 전공강의를 듣다가 속독강의를 들으니 너무 빨리 시간이 가서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학원에 가서 실제로 어마어마한 속도로 책을 읽는 어린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어리기 때문에 성인보다 습득능력이 높겠지만 생각의 차이도 존재하는 것 같았다. 성인들은 내가 이게 과연 될까? 라는 잠재적 의심을 밑바탕에 깔고 훈련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았다. 반면에 어린 친구들은 그냥 하라는 그대로 흡수하는 듯 했다. 그리고 성인들은 한 글자나 한 줄씩 꼼꼼히 이해하려고 하거나 책 읽기=공부=시험이라는 틀이 있어 의식적으로 책 내용 일부를 외우려는 버릇이 있는데 이 틀을 버리면 속독훈련을 더 쉽게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다.

속독법 외에도 집중력을 높여 몰입으로 가는 명상, 복식호흡, 시험공부에 적용할 수 있는 가속학습법, 기억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직강에 가니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학원에 오셔서 열정적으로 배우고 계셨다. 특히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어릴 때부터 속독을 배워둔다면 앞으로의 삶에서 속독능력이 큰 무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님 세대의 어르신들께서 적극적으로 속독을 배우시는 모습도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무언가를 배우는 데 있어 늦은 나이란 없다고 하니 속독의 효과에 대해 고민되신다면 단기특강으로라도 직강에 꼭 참석해보시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 후기를 읽으신 분들 모두 자신의 꿈을 꼭 이루시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