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답하기
| 더브레인랩
100배 빠른 속독에 도전하는 학습
[답변]뒤의 글을 보고 여쭙니다
전시현님의 글입니다.
>2페이지 글 중에
>
>한문단씩 시선을 주고 넘기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는데요
>
>그렇다면
>속독을 익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시폭을 최대한 확장하고,
>의미가 들어오지 않아도 글자형태만 명확하게 보이게
>종이를 쭉쭉 넘겨서 보면 되나요?
>
>그러다보면 나중에 속도를 조금 늦추면
>의미도 자연히 들어올까요?
>
>
>
>
>그리고 이건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속독과 속청이 상관 관계가 있나요?
>둘 중 하나를 습득하면 다른 하나도 습득되는? 그런 관계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인강을 통해 속독을 배운 지 한 달 남짓된 초보자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을 드릴만 한 자격은 안되지만 제가 느낀 점을 얘기하고 의견 교환을 하고 싶어서 몇 자 적습니다.
제 생각이 맞고 틀린지는 아마도 원장님이 지적해 주실 겁니다.,ㅎ
1. 정독과 속독의 개념을 저 나름대로 정의해 보면은요.
정독이 시간 제한이 없는 책읽기라면 속독은 시간 제한이 있는 책읽기라고 봅니다.
정독이 내용을 음미하면서 감명을 받고 자신의 지식과 가치관을 작가의 그것과 비교해가면서 책을 읽는 것이라면
속독은 시간을 정해 두고 책을 읽는 것이지요.
가령 700 쪽의 책을 1시간 또는 30 분 안에 읽어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 - 시험 직전이라든지 또는 책 전체를 스킵한다든지
필요한 정보만을 찾아야 할 때 - 그럴 수 밖에 없는 경우에 책 읽는 방법이 속독이라고 봅니다.
2. 이런 식의 속독으로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초보자인 저는 어불성설이지요.
지금으로서는 의미까지 들어오게 할 수도 할 마음도 없습니다.
경력자들 중에는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란 책을 처음부터 1 시간 안에 읽으면서 높은 수준의 이해를 할 수 있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정말 특출한 분들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전공 분야도 아닌 양 많고 난해한 이론 서적을 처음 접하면서 30 분 또는 1시간 안에
의미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해하면서 읽어 낼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3. 그러면 속독을 왜 하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제 경우는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의 향상입니다.
글의 의미의 정확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을지라도 속독 그 자체로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두 번 째는 정독과 속독을 번갈아 하면서 다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겁니다.
한 번 읽는 것 보다 두 번 읽는 것이 두 번 읽는 것보다 세 번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 째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데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속독을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경우에 책읽기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4. 결국 속득은 의미을 이해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가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속독을 정독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절대.
시속 60 킬로로 달리는 차안에서 보는 퐁경과 시속 1000 킬로로 달리는 차안에서 보는 풍경의 디테일이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
까?
5. 한 문단 전체를 볼 것이냐. 몇 줄 씩 볼 것이냐. 어프로치 연습처럼 볼 것이냐.
서울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닙니다.
전체를 보시든 한 줄 씩 보시든 몇 줄 씩 보시든 한 문단을 보시든 각 자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한 시간 안에 보는 것입니다.
6. 코끼리 조각상을 조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답변으로 맺습니다.
" 코끼리 상을 조각하기 위해서는 코끼리가 아닌 부분을 깍아 내면 된다 "
간단합니다.
속독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 안에 책을 읽어 내는 것입니다.
그냥 책 한 권을 30 분 안에 또는 40 분 안에 읽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 그 시간 안에 읽어 내는 것이 속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제 의견을 함부로 피력한 것 같습니다만..
인강 수강자 사이에 다양한 의사 소통이 있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은 있습니다, ^^
결론은 속독으로 정독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속독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